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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5

[PGA] 최경주, 새해 첫 라운드 '굿샷'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거금 1천만 달러가 걸린 페덱스컵 제도 도입으로 '새 시대'를 맞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07년 시즌 첫 라운드를 깔끔하게 치러냈다. 최경주는 5일(이하 한국시간) 하와이주 마우이섬 라하이나 플랜테이션골프장(파73.7천411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시즌 개막전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9타를 때렸다. 출전선수 34명 가운데 32명이 경기를 끝내지 못한 오전 9시50분 현재 트레버 이멜만(남아공)과 함께 리더보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려 당당한 우승 후보가 됐다. 첫 티샷의 주인공 최경주는 1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2006년 크라이슬러챔피언십 우승자, 케이제이 초이"라는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에 이어 우레와 같은 박수 속에 3번 우드로 힘차게 페어웨이를 갈랐다. 깃대가 쓰러질 듯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최경주는 3번홀(파4)에서 보기로 홀아웃해 불안했지만 5번홀(파5)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뒤 상승세로 돌아섰다. 7번(파4), 8번(파3), 9번홀(파5)에서 줄버디를 뽑아내 선두로 뛰어 올랐고 10번홀(파4) 보기를 12번홀(파4) 버디로 만회하면서 순위표 맨 윗자리를 지켰다. 5개홀에서 지루한 파행진을 이어가며 이멜만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던 최경주는 18번홀(파5)에서 두번째샷을 그린 근처에 떨어뜨린 뒤 가볍게 1m 버디를 성공시켜 기분좋게 공동 선두로 첫날을 마무리했다. 2006년 신인왕 이멜만은 13번홀까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공동선두에 올랐고 15번홀까지 치른 윌 매켄지(미국), 12번홀을 마친 비제이 싱(피지)이 3언더파로 공동 3위를 달렸다. 대회 사상 첫 4연패에 도전하는 스튜어트 애플비(호주)는 6번홀까지 1언더파를 쳤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