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2007.01.05

“세계 1등하고 올게요” 신지애·김영

“이번에는 월드컵이다.” 한·일 국가대항전 우승과 아시안팀과 인터내셔널팀 간의 대결인 렉서스컵에서 우승을 견인하는 등 지난해 말 승승장구를 일구어낸 ‘코리안 군단’이 새해 첫 승전보를 전하기 위해 이번에는 지구 반대편 남아공으로 날아간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레이디스유럽(LET)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세계여자골프월드컵(총상금 120만달러)이 무대다.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남아공 선시티의 게리 플레이어CC(파72·6466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총 22개국에서 44명의 선수가 출전해 국가의 명예를 걸고 일전을 벌인다. 한국은 ‘LPGA 스타’ 김영(27·신세계)과 지난해 ‘KLPGA 상금왕’ 신지애(19·하이마트)를 대표로 출전시켜 역대 최고의 성적에 도전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서 한국이 거둔 최고 성적은 지난 2005년 1회 대회에서 장정(27·기업은행)과 송보배(21·슈페리어)라는 환상의 커플이 거둔 2위다. 당시 장·송조는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와 기타다 하루조에 2타차 분루를 삼켰다. 2회째인 지난해에는 송보배가 이미나(26·KTF)와 짝을 이뤄 내심 우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도 5위에 그치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다는 것이 협회 측의 설명이다. 렉서스컵 처녀 출전에도 불구하고 3전 전승을 거두며 매치플레이에 강한 모습을 보인 김영과 전인미답의 국내 5관왕 등극으로 지난해 최고의 한해를 보낸 신지애 콤비가 역대 최강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폴라 크리머(미국), 아이 등과 같은 스타급들이 대거 불참한 것도 한국팀의 우승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다.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 순위 14위와 16위에 랭크된 우에다 모모코와 모로미자토 시노부를 출전시킨 일본과 ‘백전노장’ 줄리 잉스터와 팻 허스트 콤비로 진용을 구축한 미국 정도가 경계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방식은 첫날은 싱글스트로크플레이, 둘째날은 포섬방식 그리고 마지막날은 두 선수가 각자의 공을 쳐서 좋은 스코어를 스코어로 채택하는 베터볼 방식으로 각각 치러진다. SBS골프채널이 전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정대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