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2007.01.05

'골프광' 포드, 뒤늦게 PGA 특별공로인정 영예

93세의 나이로 타계한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이 뒤늦게 미국 골프사에 기여한 특별공로를 인정받는 영예를 안게 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사인 팀 핀쳄은 27일 성명을 내고 "포드 전 대통령은각종 문서에서 확인할 수 있듯 골프 게임에 지대한 기여를 했다"면서 "프로암 대회에도 여러차례 참석함으로써 우리 토너먼트의 자선기금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제고시키고 헌금도 많이 나오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포드 전 대통령의 평생 골프 사랑을 상기시키면서 미국 골프사에 미친 그의 역할과 헌신을 거듭 칭송했다. 포드 전 대통령이 평생 골프를 사랑해 왔고, PGA 투어의 3대 토너먼트 중 하나인 밥호프 크라이슬러 클래식에 정기적으로 참석해온 사실은 알 말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 지난 1960년 이후 밥 호프 클래식이 개최돼온 팜 스프링스 지역 인근에서 살았던 포드는 지난 1977년 직접 대회에 선수로 참여, 첫 대회 출전의 기록을 갖고 있다. 또 1995년에는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과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 당시 챔피언이었던 스콧 호크와 한조를 이뤄 PGA 투어 이벤트에 참여했다. 클린턴은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PGA 이벤트에 참여한 첫 번째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포드는 또 1994년 미국과 국제팀으로 나눠 대항전이 벌어진 프레지던츠컵 대회 때는 명예회장직을 맡을 정도로 골프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보여왔다. 핀쳄 이사는 이날 "포드 대통령이 골프계에 존재했기 때문에 프레지던츠컵이 오늘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