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데이 5언더 버디쇼’ 김백준,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선두 도약
김백준이 ‘한국의 마스터스’ GS칼텍스 매경오픈 셋째날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김백준은 3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그는 재즈 쩬와타나논(태국)과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9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김백준은 보기를 단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5언더파를 몰아친 그는 전날보다 순위를 8계단 끌어올렸고 최종일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5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그는 7번홀과 9번홀에서도 각각 1타씩을 줄였다. 상승세는 멈출 줄 몰랐다. 11번홀과 12번홀에서 2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16번홀에서 첫 보기가 나왔지만 김백준은 흔들리지 않았다. 18번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잡아내며 중간합계 8언더파를 완성했다.
김백준은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트까지 모두 잘 된 하루였다. 보기가 1개 밖에 나오지 않았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18개 홀이 남아있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생각은 지우려고 한다.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프로가 된 김백준이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출전한 건 올해가 두 번째다. 예선전을 거쳐 출전권을 따냈던 작년에는 컷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두 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한 김백준은 최종일에도 동일한 공략법을 꺼내들 예정이다.
그는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는 절대 무리하게 공략하면 안 된다.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차분하게 쳐보려고 한다. 또 하나 중요한 건 오르막 퍼트를 남기는 것이다. 마지막 날에도 아이언 샷을 각별히 신경써보겠다”고 말했다.
쩬와타나논도 8언더파 205타를 적어내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캐나다 교포 신용구와 이형준이 7언더파 206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고 스콧 빈센트(짐바브웨)가 6언더파 207타 단독 5위에 포진했다.
2012년과 2022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비오는 전날보다 순위를 54계단 끌어올렸다. 6언더파를 몰아치며 4언더파 209타를 만든 그는 공동 8위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 최연소 우승에 도전하는 국가대표 안성현은 4언더파 209타 공동 8위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한국의 마스터스라고 불리는 GS칼텍스 매경오픈답게 3라운드 경기는 첫조부터 마자막 조까지 모두 생중계로 중계됐다. 우승자가 가려지는 최종일 경기는 JTBC골프에서 오전 10시부터 시청할 수 있다.
게시 안형국 차장(hkahn82@kgagolf.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