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2006.12.22

"골프 발전 위해 세제 개선 시급"

한국 골프 발전을 위해서는 세금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골프협회가 19일 오전 서울 타워호텔에서 개최한 `미래 한국골프 발전 전략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전문가들은 골프장 관련 세제 개선의 중요성을 잇따라 거론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내년부터는 골프장 공급이 확대되는데다 공시지가 및 과표 현실화 등으로 세금 부담이 급증해 회원제 골프장의 경영 수지가 크게 악화될 것"이라면서 "특히 골프장의 중과세율이 인하되지 않으면 2008년 이후 지방 골프장 중 적자 또는 도산업체가 속출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 소장은 또 "현행 세율이 유지되면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2005년 22.0% 흑자에서 2010년 12.95% 적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작년 골프장 이용객 수는 1천780만명에 달했으나 골프장 이용료가 높아 대중화에 큰 걸림돌"이라면서 "특별소비세 등 간접세를 폐지하면 입장료가 적어도 3만원은 인하되고 해외 원정 골프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소장은 ▲골프산업 육성 차원에서 특소세 폐지 ▲체육시설 중 유일하게 회원제 골프장 이용객에만 부과되는 국민체육진흥기금 징수 폐지 ▲공시지가 상향 조정 완화 및 재산세.취득세 인하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영회계법원 이기열 회계사도 "1976년 골프장 입장료와 함께 처음으로 부과됐던 특별소비세가 30년이 지나도록 유지되고 있다"면서 "1998년 스키장과 증기탕에 대해서는 폐지됐는데도 골프장은 오히려 인상되고 있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