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2006.12.22

최경주, 양용은, 내년 마스터스 초청장

해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골프 선수들에게 배달되는 '꿈의 무대' 마스터스 초청장이 올해는 한국 선수 2명에게 전달될 전망이다. AP 통신 등 미국 언론은 19일(한국시간) 세계골프랭킹에 따라 내년 마스터스 출전 선수 가운데 50명이 정해졌다고 보도했다. 마스터스는 전년도 연말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에게 출전권을 부여한 뒤 대회가 열리기 직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상금랭킹과 세계랭킹을 따져 나머지 출전 선수를 확정한다. 일찌감치 출전권을 확보한 선수 50명 가운데 최경주(36.나이키골프)와 양용은(34.게이지디자인)이 당당히 자리를 잡았다. 연말 세계랭킹 29위에 오른 최경주는 벌써 5번째 마스터스 무대를 밟는다. 유럽프로골프 HSBC챔피언스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 세계를 놀라게 했던 양용은은 이번이 첫 출전이다. 양용은의 세계랭킹은 33위. 양용은을 포함해 마스터스에 난생 처음 출전하게 된 '새 얼굴'은 17명이다. 이들 가운데 눈에 띄는 선수는 양용은에 앞서 유럽프로골프투어 볼보마스터스를 제패한 덕에 세계랭킹 37위로 올라선 지브 밀카 싱(인도). 싱은 성(姓)이 같은 비제이 싱(피지)과 마스터스에서 겨루게 돼 화제가 됐다. 아시아프로골프투어를 뛰면서 한국에서도 자주 왔던 지브 밀카 싱은 인도 골프 선수로는 첫 마스터스 출전 선수라는 영예를 안았다. J.J 헨리, 브렛 웨터릭(이상 미국),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등도 마스터스를 처음 경험하는 선수들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세계랭킹은 우즈가 부동의 1위를 지킨 가운데 지난 18일 남아공오픈에서 우승한 어니 엘스(남아공)가 지난 주 8위에서 5위로 뛰어 올랐다. 짐 퓨릭, 필 미켈슨(이상 미국), 애덤 스콧(호주)이 변함없이 2∼4위를 유지했고 5위였던 레티프 구센(남아공)은 6위로 밀렸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