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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2

수도권 매립지 골프장, 서울시 부적격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추진중인 매립지 내 대중골프장 조성 계획에 대해 서울시가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서울시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 내 매립이 끝난 제 1매립장 124만평 중 43만평에 18홀, 2개 코스 대중골프장을 조성하는 계획에 대해 "현재로선 동의할 수 없으며 더 많은 협의절차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19일 밝혔다. 서울시는 수도권매립지 매립면허권의 71.5%를 갖고 있어 서울시가 이 계획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사업 추진은 불가능해진다. 앞서 지난 8월 인허가권자인 인천시는 이 계획에 대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상급기관인 환경부와 매립면허권자인 서울시의 동의를 요구하며 인허가를 해주지 않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번 골프장을 조성하고 나면 나중에 되돌리기 어려워질텐데 다른 대체매립지가 없는 상황에서 순환매립을 어렵게 할 수 있다"며 "서울시의 재산권이 침해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매립지활용계획을 논의해야 하며 앞으로 서울시.인천시.경기도의 협의통로인 운영위원회에서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공론화와 더욱 많은 협의를 거친 뒤 매립지 활용계획에 대한 동의여부를 다시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계자는 "골프장을 포함한 드림파크 조성계획은 어차피 한시적인 계획이며 사후관리기간이 끝나는 2023년에 활용계획에 대해 다시 논의해 매립지 재활용 등 다른 형태로 쓸 수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임미나 기자